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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아님을 콘서트로 만나보는 하루. 목소리에 스웨터 입은 가수, 정밀아
정밀아(본명 정미라)는 대한민국의 포크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녀는 감미로운 가사로 인디 음악 장르에서 잔잔한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본명인 정미라에서 활동명을 따와 '정밀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활동했던 음악동아리 AMA에서 만난 미미시스터즈의 작은미미, 굴소년단의 김혜린과 함께 '물체주머니'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키보드를 연주하고 창작곡도 만들어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정밀아 가수를 첨 접한 것은 나태주 시인의 꽃이라는 노래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시인의 아름다운 가사에 정밀아의 목소리로 대중적으로 인식을 심어주게 된 계기가 됩니다. 정밀아의 음악은 마치 깊은 숲 속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과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녀의 노래는 복잡한 도시의 소음과 떨어져 자연의 소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잔잔한 어쿠스틱 선율과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부드러운 감정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가수 정밀아님이 이번 구로아트밸리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로문화재단 2024년 이달의 공연 피아니스트 김용진과 함께하는 정밀아님의 공연 설레이는 마음으로 정밀아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녀는 목소리 뿐만이 아니라 얼굴에도 스웨터를 입으셨더군요. 아름다우시고 팬심이 마구마구 작동했습니다.
공연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가수 정밀아님의 곡 서시는 윤동주님의 서시를 읽고 정밀아님이 쓴 가사인 듯했습니다. 무척이라나 아름다운 가사였습니다.
하늘 하늘을 바라보는가
바람 바람은 멈추었는가
별 별빛 아래 써 내려간
시 시는 생동하는가
밤 이 밤은 물러날지니
아침 새 아침이 밝아오리라
어제 어제를 살아낸 나는
지금 다름 아닌 지금 이곳에
그러므로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흔들리는 가지 몇 개쯤 품은 채로
또 비가 오면 떨어질 꽃잎
혹은 바람 불면 사라질 이파리
그런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때론
태양빛을 따라가려나
아님 달빛을 쫓아가려나
어디까지 흩날리려나
깊은
바다를 가로지른다 해도
결국 내 심장이 뛰는 곳으로
나는 나는 향하려오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쓰는 정밀아님.
콘서트가 끝나고 포토타임도 있었습니다. 오신 관객들과 눈마주침에 사진 다 찍어 주셨어요.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오래토록 팬으로 남겠습니다. 앞으로도 콘서트가 계속 이어져 있다고 하니 다시 또 영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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